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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말투하나 바꿨을 뿐인데-대화심리학

by 미니멀하자 2020. 11. 16.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제목에서 끌려서 본 책이다. 언어는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필수의 소통수단이지만, 말투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값는다' 등 우리말 속담도 있듯이 말이란 얼마나 중요한지 옛 선조로부터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사람마다 말투가 다 다르고 느낌도 목소리도 다 다르다. 타고난 목소리는 바꿀수가 어렵고 힘들지만 말투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사실 말투라기보다는 대화기법을 소개하는 책에 가깝다. 우리가 은연중 하는 말속에는 그 사람의 심리가 깔려있고, 어떻게 말을 했을 때 상대방에게 더 와 닿게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여러 말투 심리학을 기반하여 써졌다. 술술 재밌게 읽히는 책이라 가볍게 읽기에 좋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쉽다는 것이다. 


말 중 '모두'를 기준으로 제시하면 훨씬 설득력이 높다. 사람들은 은연 중 '모두'에 속하고 싶어 한다.

부탁은 사소한 것부터, 말하기 거북한 부탁은 함께 식사하면서 사라. 식사 중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쾌적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는 순간 딱 한 장면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교회에 가면 종종 간식거리를 주었는데, 그것이 이런 수법이었군, 하는 생각.

내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방이 직접 의견을 내게 하는 방법을 데토릭법이라고 한다. 예 : 단정 짓기보다 OO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라벨 효과 : 상대방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직접 설득하기보다 라벨을 붙여 유도하라. 하지만 상대방에게 행동이나 성격을 바꾸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바꾸는 것이라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다. 모든 싸움이나 실연은 이기주의에서 기인된다.

넘버 효과 : 대화 중 은근슬쩍 숫자를 넣어 얘기하면 훨씬 지적으로 보인다.

무엇을 말할까 보다 어떻게 말할까 가 가 중요하다. 사랑을 받으려면 인품을 연마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긍정 프레임을 만들어주면 호감도가 올라간다. 웃는 얼굴로 행복감을 감염시켜라. 웃는 얼굴에는 마음을 열게 하는 힘이 있다.

칭찬의 함정 효과 : 아무리 엄격한 사람도 칭찬 앞에 장사 없다. 

아니러니 효과 : 사람들 마음속 '청개구리 심리'를 이해하라.

말투의 법칙 : 누구나 정중하게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 사람이 쓰는 말투는 그 사람의 인격이며, 그 사람이 쓰는 말 자체의 신뢰도를 결정한다.

 '당신이 내 입장이었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입장 바꿔 생각하게 해서 이기심을 깨닫게 하라.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책은 일상생활에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심리기술에 대해 소개하였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우선 입장 바꿔 생각해볼 수 있는 나의 태도를 점검해봐야 할 듯싶다.


말에도 품격이 있다. 작은 인연도 소중히 여겨야 하듯이 내 입에서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도 의미를 생각하고 소중히 대하는 태도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말이 내 인품이 되어 그 사람에게 꽂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말투를 쓰고 있는가? 에 앞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고 싶은가? 등 우선 나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나의 생각이 단어가 되고 단어들이 모여서 문장이 되고, 허공을 빙빙 맴돈다. 허공에서 어여쁜 장미꽃이 되어 그대 가슴에 사뿐히 내려앉아 그대 가슴을 적힐지, 아니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그대 가슴에 영원히 뽑아내지 못할 보이지 않는 상처가 될지, 결정하는 건 나에게 달려있다. 이왕이면 어여쁜 장미까진 아니더라도 수많은 비수만을 만들어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말이라는 아이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말 대신 귀를 활짝 열도록, 그런 경청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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