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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트렌드모니터2021-코로나가 바꿔놓은 한국사회

by 미니멀하자 2020. 12. 3.

트렌드모니터 2021

2021 트렌드모니터는 2020년 작년 편을 이어 두 번째 출간된 책이다. 세종 도서 교양 부문 선정된 도서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바뀐 소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수많은 객관적인 설문조사를 근거로 알게 모르게 바뀌어버린 코로나 이후 한국사회 각종 트렌드를 28개의 세부키워드로 세부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세계 미래보고가 세계의 미래를 다룬 책이라면 트렌드모니터는 코로나로 인해 바뀐 한국사회문제, 트렌드를 더 집중적으로 다룬 느낌이다. 

작가는 4명으로 현직 주식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종사하고 있는 고위인사들이다. (주식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 : 국내 최대 130여 명의 소비자 패널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리서치 회사로, 연 4,500여 개가 넘는 정상, 정량 프로젝트를 수행, 다양한 소비자 분석 방법을 통해 깊이 있는 소비자 이해를 지향)

최인수-주) 마크로밀 엠브레인 대표이사, 윤덕환-주) 마크로밀 엠브레인 콘텐츠 사업부 이사, 채선애-주) 마크로밀 엠브레인 콘텐츠 사업부 부장, 송으뜸-주) 마크로밀 엠브레인 콘텐츠 사업부 차장


비대면 시대 '자기 정체성 찾기' 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들
평생에 거쳐 확인하는 정체성 찾기의 과정은 통상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라는 개념은 누구나 나를 향해 제공해주는 '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인정과 칭찬, 때로는 비판과 조언을 통해 자신이 잘하는 것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동시에 균형 감각을 찾아왔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일상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거나 전환되고 있다.  개인의 의사 결정과 표현이 더욱 극단적 차별화를 지행 할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위드 코로나, 집과 인간관계의 진화
현재의 집은 휴식만을 담보하는 공간을 넘어, 일과 여가의 모든 활동을 포괄하는 일과 일상생활, 여가 생활의 플랫폼이 되어버렸다. 외로움은 사회적 경험이 사회적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때 생긴다. 우리를 둘러싼 공동체는 나에 대한 광범위한 문화적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생활이 이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낀다. 코로나 19는 한국사회에서의 만남과 모임, 소통에 근본적으로 깔려 있던 문화적 전제를 붕괴시키고 있다.

(사회적 비대면이 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의의로 외롭다고 느끼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현저히 낮았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한국사회에서 타인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알고자 하던 욕구가 이제 내면으로 내면의 정체성 찾기에 도입한 듯하다. 아마도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처음에는 불편을 느끼던 사람들이 차차 적응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 게 아닐까. )

맞춤형 개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생활
취향 마케팅:차트보다 내 마음의 하트
예전에 비해 다양성이 강조되고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1등 만을 기억하는 사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지금 백화점은 소비자들이 단순한 유통 채널보다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 가족 및 연인과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백화점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쇼핑을 지향하지 않던 중 장년층까지도 온라인 쇼핑으로 이끌었다. 그 편리함은 코로나 치료제가 나온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백화점은 이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하거나 명품다운 명품만을 다루는 고소득 고객층을 계냥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일은 어떻게 변할까?
개인 시간 효율화, 업무 내용의 명확화, 탈감정 노동, 성과 중심주의, 전문적 참조적 리더십의 부상
재택근무 경험은 직장인들로 하여금 회사 내 상사와의 인간관계보다는 일 자체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재택근무가 더 활성화되면 관리의 형태, 즉 리더십의 유형이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리더십은?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힘의 원천을 5가지로 구분한 권력 유형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전문적 권력: 전문성이나 기술, 지식을 갖고 있는 리더십
참조적 권력: 리더의 개인적 특성이나 인기, 매력에 기반해 다른 이들이 모방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영향력
합법적 권력 : 직위나 권한 등의 외적 기준에 의해 부여받은 권력
보상적 권력:인사권이나 물질적 보상 기반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리더십
강압적 권력: 사람들을 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는 권위 기반으로 한 권력
조사 결과 참조적 권력-전문적 권력-보상적 권력 순이었다.

재택근무가 확산이 되면, 필연적으로 얼굴을 보고 소통할 기회가 희소하고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 회사와의 관계 도 느슨해졌다. 즉 진정한 소통에 대한 결핍은 쌓여갈 수밖에 없다.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가 해놓은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고 하고 싶다. 절대 안 바뀔 것 같은 재택근무가 워라벨이 가능해졌다. 재택근무는 어느 면에서 보나 괜찮은 대안이다. 회사는 사무실 축소로 사업비 절감할 수 있고, 직장인들은 일과 가정 중에서 균형적인 삶이 가능하고, 환경적으로도 대중교통이 줄어듬으로 하여 대기가스 배출에 도움된다. 

일 적으로도 업무내용이 명확해지고, 직장상사의 모호한 업무지시가 줄어듬으로 하여 일적 효율 상승, 불편한 관계에서의 자유로 인해 감정노동 감소, 출퇴근 시간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음으로 하여 업무 보면서 자기 계발이나 취미 같은 평소에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취미들도 할 수 있다. 평소 주말에야 할 수 있던 집안일도 하고, 직접 요리도 해 먹으면서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상사의 감시가 없으므로 재택근무하며 딴짓한다고 하는 일각도 있지만 그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회사에서 해야 할 업무가 없거나 하기 꺼려지는 업무가 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딴짓하면서 시간 보내지 않는가? 눈치까지 봐가면서 말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불필요한 에너지를 나를 위한 시간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재택근무는 삶의 질을 향상해준다.)

코로나 리더십 대중이 아닌 개개인을 소중히 대하는 능력
카리스마적 권위의 종말, 그리고 권력이동
정직한 소통,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신비주의의 종말, 일대일 소통

권력의 전망 : 첫 번째, 의무적 공간의 해체로 인한 권위의 축소 - 커뮤니케이션 채널만 유지하면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공간에 머물러도 된다. 권위자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상황의 압력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적 옵션으로 전환되었다. 둘 번째, 타인의 존재가 주는 사회적 압력으로부터의 해방과 '대화식 커뮤니케이션'의 유행 세 번째, 코로나 시대에 권위를 얻는 방법 :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개인 간의 관계에서 민감한 더듬이가 되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능력 필요하다.

지역화폐- 우리 동네 살리는 비장의 머니
기본소득제 : 일정치 않은 미래의 안전장치
기본소득제는 소득 불균형이 불러온 계층의 양극화 현상에서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 안전핀이다.
하지만 전 국민 대상의 복지 정책이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증세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복지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대부분이 공감을 하며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증세에 찬성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근본적으로는 과세와 납세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에 있다.
세금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부과된다는 인식이 드물뿐더러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이 법망을 피해 세금을 덜 내고 있다는 의심이 바탕에 깔려있다. 결국 증세에 대한 반감이 큰 이유는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월급에서 꼬박꼬박 세금이 빠져나가는 직장인들의 허탈감도 생각보다 크다. 결론적으론 세금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되지도 않고 있다는 불신이 상당해 선뜻 세금 인상에 찬성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올려야 한다면 가장 먼저 부유세나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 최상류 층 사람들에게, 개인보다는 법인에 더 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다. 형편성 있는 과세징수에 대한 논의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인 사회복지 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필터 버블, 과잉 신념의 사회
내 주장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 과도한 자신감, 극단화, 보수화

내가 능동적으로 원하지 않아도, 과도하게 걸러진 편향된 정보를 받게 하는 알고리즘과 이것이 이야기하는 현상을 통틀어 필터 버블이라 한다. 이는 자칫하면 당신에게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는 법칙 ,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계만을 믿는 경향성을 보일 수 있다. 객관적 정보를 균형 있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필터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그 개인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제안한다. 따라서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선택하고 싶거나, 또는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현상에 대한 판단을 할 때, 이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한 추천 알고리즘은 보수화가 된다. 과거의 생각과 태도가 현재의 판단의 연장선에서 작용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받던 알고리즘이 단순히 상품에 대한 선택을 넘어 나의 생활, 나의 가치관을 과거와 비슷한 어떤 것으로 머물게 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가 수많은 정보를 알기 쉽고 간편하게 대신 선택해주는 방법으로 고객의 과거를 분석하고, 이것에 근거해 미래를 제안한다. 그런데 이 미래의 선택에 대한 제안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이나 타인에 대한 신념, 가치관, 정치적 선택, 사회적 이슈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추천한다. 이런 기본적인 디지털 플랫폼이 이 필터의 과잉 효율화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지 않는 한 필터 버블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당신이 과거에 가졌던 신념과 태도를 담아놓은 데이터가 미래에 새로운 선택을 하거나 , 새로운 경험을 하는 데 방해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막연히 생각했던 추천 알고리즘의 불편한 진실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소셜 알고리즘의 추천 영상을 클릭할 때가 많다. 나만해도 그렇다. 심지어 얼마 전부터 느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점점 내 취향에 근접한 영상을 추천해준다. 놀랍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으며 또 어느 한편으로 불편한 마음도 들었다.

이런 필터 버블이라는 데이터 기반으로 계속 과거 나의 취향 제격인 영상들을 보여주는 현상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SNS의 자동 추천 친구도 같은 맥락이다. 편리하려고 만든 알고리즘이 우리의 가치관을 제자리에 머무르고 하고 과거에서 못 벗어나게 하여 시야를 좁히지는 않는지? 친구 찾기만 해도 그렇다. 데이터상으로 근거하여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해준다.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뭉쳐서 정치적 공감이 일어나면 자칫 극단화가 되고 보수화가 되어 위험해질 수 도있다고 책에서 경고한다. 기술의 편리함 속에 숨어있는 부작용도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선택을 대신 함으로써 인터넷이 그랬듯이 인간 역사에 또 다른 사고방식을 불러온다. 인간은 점점 인공 지응에 의지하여 제대로 사고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문득 무서워진다. )

24 디지털 디바이드 
편리함과 불편함, 이익과 불이익이라는 경계
정보 취약 계층에게는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가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 격차와 정보 소외 현상의 심각성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취약층, 사회 전반적인 문제이다. 정치적으로, 또 온 국민이 함께 고민해보아야 하는 문제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자본주의는 냉정이라는 민낯을 드러내고 있고 공존, 공생 해야하는 시국에 서로 자국민을 살리려고 하는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한국사회의 많은것을 바꾸어놓았다. 폭팔적인 기술혁신+코로나19 지금이야말로 급변, 다변하는 세상이다. 분명한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작게는 개개인이 다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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