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프
굿 라이프, 어떤 삶을 살면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품격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그런 것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삶에 대한 자기 기준이 명확하고, 동시에 그 기준이 건강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 그 기준 외의 것들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흔들리는 이유는 자기 기준이 없어서다. 작가는 작가의 기준으로 작가만의 통찰로 이 책을 썼다. 우리 모두 자기만의 삶의 기준을 만들어보기를 권장하고 있다.
저자 최인철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이다. 행복과 좋은삶에 관한 과학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스테디셀러 『프레임』 , 『생각의 지도』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있다.
굿 라이프는 행복한 삶, 의미있는 삶, 품격 있는 삶 크게 3챕터로 나뉘어 행복이란 정의를 새로이 하고 의미 있는 삶과, 품격 있는 삶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를 해준다.
행복한 삶
남의 시선과 기대에 연연하지 않고 내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는 삶의 자세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만족스럽다. 그 만족의 상태를 자겸이라고 한다. 행복은 쾌족으로 이해하게 되면 행복한 감정이란 외따로 존재하는 개별적 감정이 아니라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다양한 감정 모두를 지칭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기분을 좋게하는것, 그것이 내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것이라면 행복이다.
(행복이란 정의를 다시 재정하며 행복이란 손에 안 잡히는 멀리 있는 그런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 현재 지금 기분을 좋게 하는 것, 내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것이라면 행복이라고 한다. 행복의 정의,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예제를 들어 많은 설명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고 부분이라 속독으로 진행했다. 쉽게 말해 지금 블로그를 하는 이 순간도, 가끔 맛난 음식과 술 한잔 기울이는 순간도, 수채화를 그리는 행위도, 영화를 보고 느끼는 즐거움도 행복이라는 것이다. )
의미 있는 삶
삶이란 해석과 재해석의 연속이다. 과거의 즐거움이 지금 생각하니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후회하고, 과거의 고통이 지금 생각하니 축복이었다고 감사하는 것이 인간이다. 순간의 경험들은 그 순간에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평가된다. 따라서 순간의 기분만을 가지고 좋은 삶을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현재 순간을 경험하는 자기가 있고 나중에 그 경험을 기억하고 회상하면서 새롭게 재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기가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에도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 경험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과 기억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이 있다. 경험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지금 현재의 만족과 기분을 취하는 것이고, 기억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삶 전체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굿 라이프는 의미가 가득한 삶이다. 의미는 우리 삶에 질서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준다. 굿 라이프란 쾌락과 의미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삶이다. 기분좋은 삶과 의미 있는 삶은 중첩되는 지점이 많지만 동시에 미묘하게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자기의 성장을 도모하고 타인의 삶에 기여하는 것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중요한 원천이다.
의미 있는 사람이란 삶의 네 가지 영역을 의식하며 사는 삶이다. 일, 사랑, 영혼, 초월에 대한 목표를 갖고 살때 의미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세상을 더 나은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는 삶, 즉 소명이 있는 삶이 굿 라이프다.
품격 있는 삶
인간의 격이란 관계의 편중성이 가져오는 의식의 편중성을 인식하고,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에 있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려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다.
(지리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고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보는 등 수많은 경험에서 얻을 수 있다. 여행이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다. 다양한 독서나, 영화를 보는 것도 간접적인 여행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직접적인 여행을 할 수 없으니 간접적인 여행으로나마 만족하자. 편중성을 인식하고 타인에 대한 다름의 배려를 좀 더 가져보도록 해야겠다.)
좋은 삶도 그렇다. 불필요한 부사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사는 인생은 생명력이 없다. 필요 이상의 권력, 부, 명품, 이미지 등이 인생의 부사들이다. 글에서 부사를 한번 남용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부사의 수가 늘어나듯이, 인생의 부사에 의지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그 수가 늘어난다. 결국 생명력이라곤 전혀 느낄 수 없는 그저 그런 글과 그런 삶이 되고 만다.
(비움의 미학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자본주의의 물질사회에서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저축하고 사들이고 소비한다. 비단 물질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행복한 아바타를 만들면서까지 과시를 하려고 하고 지나치게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 과연 그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일까? 그 관심을 자기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분산시키면 타인의 관심이 아니라도 나 자체로 행복한 나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연한 삶이 곧 타협하는 삶은 아니다. 삶의 복합성에 대한 겸허한 인식이고, 생각의 다양성에 대한 쿨한 인정이며, 자신의 한계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백이다. 확신을 갖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품격 있는 삶이다.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친 확신으로 타인을 몰아붙이는 것은 타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궁극적으로 상대의 행복을 위협하는 행위다.
굿 라이프 지향하는 삶이란 좋은 삶, 좋은 돈이 많은 삶, 좋은 시간, 좋은 건강, 좋은 자기로 사는 삶, 좋은 프레임을 가지고 좋은이란 정의는 내게 좋은 기분, 삶에 대한 만족,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 주냐에 기초한다.
우리 모두 알게 모르게 삶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의 삶의 기준은 무엇일까? 삶의 기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나에겐 자기 주도적 삶이 우선일 것 같다. 자유로운 영혼이라 타인이 내 삶에 관여하는 건 용납 못하니까 말이다. 자기 주도적인 사람은 삶의 수많은 선택에 있어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내 의지로 선택했므으로 결과를 수용하고 책임을 지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내 삶의 기준은1. 자기 주도적 삶, 2. 건강한 삶(아프면 만사 귀찮아진다. 두려움과 무기력함의 총합체이다. ) 3. 삶에 대한 만족과 의미, 4. 좋은 돈이 많은 삶, 5. 사랑이 있는 삶, 6. 베푸는 삶, 7. 재밌는 삶, 8. 배움이 있는 삶 등이다.
삶의 쾌락과 의미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자기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품격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세상 모든 다른 것들을 포용하고 수용하도록, 편중성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다. 내 삶에 충실하고 나의 가능성을 아낌없이 시험하고 더 나은 내가 되는 것, 그것을 타인에게 베풀 수 있고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유머 리스한 사람이고 싶다. 그것이 현재 내가 지향하는 나만의 굿 라이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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