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세계를 바꾼 사건 이면에는 ‘돈’이 있다. 돈의 흐름을 이해하면 세계의 흐름이 보인다.
세계 역사를 바꾼 중요 사건의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의 폭을 넓혀보자는 의미로 써진 홍춘옥 박사의 돈의 역사이다. 세계를 바꾼 50대 역사로 자본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동 서양을 넘나들며 역사적인 스토리가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총 7부로 나뉘어있다. 1부는 나폴레옹 전쟁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을 전후 한 서양세계의 발전과정, 2부는 중국 중심 동양의 역사 통화공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3부는 산업혁명의 발생과 확산 과정 인구압이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 4부는 1929년 대공황에 대해, 특히 금본위제의 세계에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5부는 닉슨 쇼크를 계기로 무너진 금본위제의 세계에 미치는 영향, 6부는 1985년 플라자 합의를 전후 한 미국과 일본의 동향 및 자산 가격의 거품을, 7부는 우리나라 경제에 있었던 다양한 이벤트를 다뤘다.
1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금리가 높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호시기에는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이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2008년처럼 경기가 악화될 때는 첫 번째 자금 회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2부 대항해시대로 열린 '글로벌 경제'
화폐공급이 줄 때 경기가 나빠진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의 유입이 이뤄질 때 경제 전체에 화폐공급이 늘어난다. 귀금속은 대부분 은행으로 예치한다. 그러면 은행은 일부를 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한 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다. 은행 예금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이 상황이 어떻게 될까? 기업이나 가계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않을 수 없고 빚은 값을 수 없는 기업이나 가계는 줄줄이 파산한다. 결과적으로 경제 전체의 불황과 대규모 실업상태를 유발한다.
경제의 상승과 하락, 즉 경기 순환을 일으키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통화공급'이다. 통화공급은 크게 정부의 통화공급과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예금-대출이다. 따라서 어떤 나라가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해 화폐공급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화폐를 은행에서 인출하는 사태가 발생할 때에는 심각한 불행에 빠지게 된다.
3부 맬서스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인구가 감소해야만 1인당 소득이 늘어나는 현상을 '맬서스 함정'이라고 한다. 즉 기술적 진보가 더딘 현상을 말한다.
생산성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 생산성 주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나라에 투자해야 한다. 생산성을 꾸준하게 향상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미국, 독일, 한국, 중국 등 소수의 혁신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이웃을 잘 둔 덕분에 부유해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해 부유한 이웃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린 산업을 유치한 덕이다. 어떤 나라가 호황을 이루어 좋은 투자처로 떠오를 때는 그 호황이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에 의해 빚어진 일인지 구분하는 것이 투자의 첫 단계이다.
4부 대공황, 아 대공황!
물가 급등은 실물경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고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불리하다.
1929년 미국 경제 대공황
금본위제의 구조 : 어떤 나라의 소비가 늘어나서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면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이는 결국 금의 유출, 통화공급 감소로 연결된다. 통화공급이 감소하면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다시 경제 전체의 수요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해외 상품에 대한 수입, 수요 감소로 무역수지가 개선되며 이는 다시 통화공급을 늘이고 시장금리를 떨어뜨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금본위제에 중앙은행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화폐를 발행하여 금속화폐가 지니고 있는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것과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최종 대부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불황이 시작될 때에는 단호하게 행동하라. 다소 부작용을 낳을 수 있더라도 불황이 전체 경제에 끝없는 악순환을 유발하기 전에 과단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
5부 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의 세상
중앙은행에 맞서지 마라. 미국 연준의 실질정책금리가 플러스에 도달하거나 상승하면 주식 가격이 급락한다. 그 반대로 금리가 인하되거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주식가격이 급등한다.
6부 일본 경제는 어떻게 무너졌나?
버블이 붕괴될 때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풀어야 한다. 경기가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지게 되면, 그 나라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7부 1997년 우리나라는 왜?
건전 재정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1997년 외환위기는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자유변동환율 제도가 도입되면서 한국은행이 금리정책 영향력이 확대되었고 기업과 금융기관이 예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건전해졌다. 그러나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재정긴축 정책이 시행되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및 재정흑자가 발생했고 내수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수요가 부진할 때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 전체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산업혁명이 발생하기 전 한 나라의 국력은 인구수에 좌우되었다. 중국처럼 인구가 많지 않은 영국에서 산업 혁이 일어난 까닭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하나는 '제도'이다. 영국은 명예혁명 이후 금리가 낮아졌다. 이처럼 재산 보장이 될 때, 다른 사람이 재산을 빼앗는 일이 금지된 세상일수록 혁신을 추구할 요인이 존재한다.
애도 막부 시기에 일본에서 상공업의 발달이 일어났음에도 산업혁명이 발생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구과잉으로 인한 '근면혁명'(개인의 노동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전반적으로 인구과잉으로 저임금으로 일을 시킬 수 있었기에 크게 아쉬울 게 없었다. 반대로 인구수가 적었던 영국은 노동임금이 비쌌다.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의 발전, 공업화가 훨씬 유리했다.
이렇듯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인구의 수, 제도 등 역사적 배경이 깔려있었다. 이렇듯 모든 일은 하나로 맞물려있고 한 가지 사건이 발생하기엔 원인이 존재한다. 세상은 톱니바퀴처럼 서로 얽히고 얽혀있다. 요즘처럼 인터넷의 보급화된 세상은 더 빠르고 더 많은 것이 서로 연결되어있다. 자본과 제도, 인구, 기술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학문들도 서로 연결되어있다. 이제는 그것을 통합하는 힘, 통합의 세대이다. 또한 공존, 공감의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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