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인구변동의 정해진 미래 속에서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 책은 서울대학교 조영태 교수가 2015년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주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쓰였다. 인구학적 전망으로 본 미래 소비시장의 변화를 조망할 수 있는 방법과 우리나라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인구변동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인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처럼 대다수 내수기반인 나라에서는 인구변동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 한사회인구의 양적, 질적 특성, 그리고 그 변화를 알면 예측이 가능하다.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2부에서는 인구변동추이를 토대로 각 산업의 전망을 소개하였다.
저출산, 고령화 라는 단어는 더 이상 새롭지 않을 것이다.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크게 실감하지는 못했던 같다. 작년 최초로 대한민국 인구수가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했다. 15년 통계청이 예측한 2020년 출생인구는 30만 명이었다. 실제로는 그보다 적은 출생아수 27만명, 사망자수 30만 명가량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가구수도 1인가구수의 급증으로 1인 가구 39.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각종 미래 경제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런 인구변화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는 무엇일까?
소비의 관성을 읽으면 미래시장이 보인다.
10년전과 지금의 인구를 단순 비교하는 식으로는 미래예측이 불가하다. 인구집단의 변화된 특성까지 염두에 두어야 인구학적 사고가 가능하다. 판단의 기준을 미래에 놓고, 인구변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소비자들의 속성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10년 전의 30대와 현재의 30대는 확연히 다르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의 할머니처럼 살아갈 것인가인데 절대 아닐 것이라 본다. )
미래의 소비시장을 뒤흔들 인구현상 8가지
미래의 시장을 알려면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인구변동의 특성이 무엇이고, 어떤 요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지 보는 것이다. 인구 변화에 따라 10년 안에 벌어질 사회의 혼란은 클 것이다. 대한민국 소비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인구 현상은 크게 8가지이다.
초저출산, 만혼, 비혼, 가구분화, 도시집중, 수명연장, 질병부담 증가, 외국인 이주
현재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년령대는 50대이다. 10년 후면 50대는 곧 60대가 된다. 고령자는 생산보다는 사회적 비용을 쓰는 소비를 할 것이고 그러면 소비경제에는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렵다. 반면 생산과 소비의 주요 연령층인 40대 인구는 앞으로 10년동안 150만 명이 줄어들 것이고 20대는 200만 명이 줄어든다고 한다.
(청년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생산인구가 줄고 소비도 위축된다는것이고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4차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인재 감소로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 청년층, 중년층의 감소는 내수시장을 더 위축시킬 것이다. 오히려 노인층의 증가로 노인층에 필요한 사회복지나 노인층의 소비를 일으키는 제품의 생산에 주력하는 게 나을 듯싶다. 초저출산인 만큼 아이 한 명 한 명에 집중된 집중교육, 즉 교육환경을 만드는 혁신이 필요할 것 같다. 정해진 인구변동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신 사업 아이디어들을 생각해보자.)
작아지는 시장,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백화점의 미래시장, 미래전략 - 모두를 위한 럭셔리라는 기준컨셉을 다시 생각하자 / 평일 낮 시간 매장 활용법을 고민하자. / 40대가 백화점을 찾게 할 방법을 고민하자. / 젊은 싱글을 위한 놀이공간이 되자.
호텔의 미래시장, 미래전략- 호텔의 기능을 숙박공간에 한정하지 말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건강, 운동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 각 고객층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
ICT 산업의 미래시장, 미래전략 - 은퇴 인구 및 1인 창업자 증가. / -국내 제조업의 축소 및 해외진출, 신도시 리모델링, 무인화 및 자동화 등 국내 산업 지형의 변화에 대비. / -ICT를 활용한 상시적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 다양해지는 싱글 인구에게서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을 타진 / 농산업 분야에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식품산업의 미래시장, 미래전략 - 출생아 수 감소를 극복할 프리미엄 전략 고민. / 예고된 20대 인구 감소, 라면시장은 괜찮을까? /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시장을 모색. / 40~50대 싱글을 겨냥한 간편식에 주목. /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판매망을 구축.
자동차 산업의 미래시장, 미래전략 - 대형차 구매층인 베이비부머 1세대가 은퇴한다. / 가구주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 노동인구 피라미드가 변화할 것이다. / 성장 잠재력을 갖춘 아시아지역시장에 진출하자. / 부품업체와 중국 제조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자.
대학의 미래시장, 미래전략 - 대학교육 수요자를 다양한 연령대로 넓히자. /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년층 재교육을 강화하자. / 대학입시제도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 외국학생 유치를 넘어 외국으로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 / 교수 및 교직원 개개인의 노후대비가 필요하다.
HR의 미래시장, 미래전략 - 고졸 채용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 젊은 인구가 급감해 신입 채용에 어려움이 따를 것. /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급진될 것. / 20대 및 은퇴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더욱 집중될 것. / 노동시장에 세대갈등이 심화될 것. / 개인마다 다양한 경제활동 유형이 나타날 것.
저출산, 고령화로 대변되는 우리나라의 인구변동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미래시장에 먹구름만 가져오지는 않는다. 절대적인 내수시장 크기는 작아지겠지만 새로운 인구집단, 즉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이 생기게 된다. 이 시장의 변동을 기회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인구의 변화가 사회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이렇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걸 책을 보며 되새겨본다. 단순 인구변동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안에 생겨나는 새로운 인구 양상, 소비패턴 같은 전체적인 맥락을 보아야 한다. 1인 가구의 증가율은 점점 더 많아지지 않을까? 모든 게 살기 좋은 국가가 되어야만 해결 가능한 문제인 것 같다. 더욱이 앞으로 초 고령화 사회가 된다면 더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 중 확실한 인구변화 중에서 새로운 생각의 전환을 해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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