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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치우치지 않는 삶-동양고전 노자의 도덕경

by 미니멀하자 2021. 2. 16.

치우치지 않는 삶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서양 작가인 웨인 다이어의 눈으로 바라보는 노자의 도덕경이다. 삶의 본질을 꿔 뚫어 보는 깊은 통찰로 영적 멘토이자 심리학자인 작가의 시선으로 실제 도덕경을 읽고 연구하고 명상하고 생활에 적용하면서 배운 삶의 지혜를 풀어냈다. 도덕경은 '성경'을 제외하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지혜의 책이다. 도덕경은 고결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고, 균형 있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한 지혜를 전하고 있다.

삶에는 수많은 크고작은 트렌드들이 있다. 그중 30~50년 정도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는 메가트렌드 몇 개는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메가트렌드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하여 세계 어디서든 감지된다. 작가는 앞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메가트렌드로는 1. 고령화 / 2. 여성 / 3. 로하스(소비 측면에서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환경 및 새로운 가치를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도덕경"은 총 81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한 장 한 장마다 글을 음미하고 그 내용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고 작가는 충고한다. 설사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일부분이라도 삶에 적용해보라고 충고한다. "치우치지 않는 삶"은 도덕경을 직접 읽으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동양철학은 거의 접해보지 않았지만 노자의 철학은 조금 접해보았다.

25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노자의 도덕경은 현시대에 비추어보아도 전혀 어색하지않다. 시대는 변했지만 인간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내고 생활은 편해졌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전염병과 양극화의 심화로 사회적 불안과 갈등, 혼란 속에 놓인 현대사회이다. 코로나를 기회로 이제 합리주의적 사고가 아닌 근본으로 돌아가 사회도, 개인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할 시기이다.


항상 모든것을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고 세상이 그냥 펼쳐지도록 내버려 두라.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라. 누구라도 너무 깊이 이해하려 애쓰지 마라.

규정하고 분류하기를 멈추는 연습을 하라. 판단을 미루고 주의를 기울여라. 그 느낌이 사라지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에 주목하라. 그 느낌을 관찰하라. 어떤 느낌이든 그냥 받아들여라. 규정하고, 설명하고, 방어하지 말고 내면의 신비로움과 만나라.

치우치지 않는 삶

도는 차별하지 않는다. 진정한 자아는 도와 조화를 이루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사려 깊은 태도다. 진정한 자아를 깨닫게 되면 어떤 삶을 다른 삶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세속적으로 인기 있는 것들을 추구하지 않는다. 공평하고 치우침 없는 도를 깨닫고 모순적인 기질을 즐기라.

 

도를 따르는 과정 3단계

1. 내면에 존재하는 남에 대한 판단과 편견을 최대한 없애라.

2. 당신의 단어 사전에서 '특별하다'라는 말을 지워버려라.

3. 치우침없이 도를 실천하고 내면의 공간과 연결됨으로써 너그러운 마음을 펼쳐라.

물처럼 흐를 때 자연의 이치에 따라 소통할 수 있다. 지식은 교환되고 학문은 모두를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보한다. 의식은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고 우리 몸의 대부분은 물이 차지하고 있으므로, 생각의 균형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그 너머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가진 것에서 즐거움을 누리되 집착하지는 마라.

서두르거나 무엇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삶을 관리하려 들지 말고 관찰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돼라. 당신이 인지하는 모든 것들은 오고 가는 순환고리 안에 있다. 당신의 생각이 변화의 한결같음으로 흐르게 하라.

자연스러운 마음이 사라지니 예의가 생기고 예의가 사라지니 합리적 사고가 생겼다. 그 사람이 좋아 마음이 이끌리면 정성을 다해라. 그래야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다. 만약 정성을 다할 수 없다면 예의를 지켜라. 둘 다 못한다면 드 사람을 만나 시간을 낭지 하지 마라. 그 관계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대중의 관계"일 수밖에 없다.

이윤을 남기는데 집중하는 것보다는 다른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당신의 에너지를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쪽으로 옮긴다면 더 많은 돈이 당신에게로 흘러들 것이다. 그리고 아량을 베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만물의 근원인 도와 규칙적으로 소통하라. 도와 연결되면 에고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인 걱정, 스트레스, 불안 등에서 벗어날 것이다. 도에 대한 깨달음은 곧 유연함이다. 경직된 사고를 벗어던지면 신뢰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서양의 문명은 불균형 상태에 있다. 협동보다는 경쟁을 선택했고, 보전보다는 확장을 택해왔다. 직관적 깨달음보다는 합리적 지식을 추구했고, 융합보다는 자기주장에 몰두했다. 이런 일방적인 발전은 생태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위기에 다다르게 되었다.

도가 중심이 되는 삶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며 지식을 쌓고 높은 지위를 추구하는데서 벗어나 모든 상황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의 지혜에 따라 사는 내면의 강함이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행동이나 태도에 반응하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는다면 다른 사람의 행동은 당신에게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말고 자신을 이해하는데 집중하라. 다른 사람들의 행동으로 인해 걱정이 되거나, 고통스럽거나 화가날때도 고민의 원인으로 지목한 그들에게서 관심을 거둬라. 정신의 에너지를 이동시켜라. 

당신의 동의없이는 그 누구도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 수 없다고,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권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말하라. 

감정들을 자유롭게 경험하되 그것들을 틀렸다고 폄하하거나 몰아내려고 하지 마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강요하는 생각이나 행동을 삼가라. 당신 주변의 누구도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모든 관계 속에서 지배하려는 마음을 외면하라.

가장 높은 덕은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고, 가장 높은 인은 조건 없이 베풀고, 가장 높은 의는 편견 없이 바라본다. 도가 사라지면 덕이 나타나고 덕이 사라지면 인이 나타나고 인이 사라지면 의가 나타나고 의가 사라지면 예가 나타난다. 예는 진정한 신념의 껍질에 불과하며 혼란의 시작이다.

매일 아침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 감사와 만족을 간절히 원할 때 당신의 근원과 조화를 이룬다. 

입이 영혼을 지키는 문이라고 생각하라.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그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영혼이 당신의 내면에 안전하게 숨도록 하라. 귀도 마찬가지이다. 온갖 풍문과 가치 없는 대화로부터 귀를 덮어라.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함부로 충고하지 말고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며, 헌 담하는데 끼어들지도 마라. 주는 것은 에고를 잊는 것이다.

모든 것이 침묵으로 이야기하고 아름다움이 스스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단순함 속에서 기쁨과 위로를 발견하라. 당신이 가진 것, 머물러 있는 곳, 그 기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 안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사고방식을 전환하라. 모든 공간 속에서 도를 느낌으로써 당신만의 낙원을 가꾸어라.

쌓아두지 않는삶을 통해 자신의 비존재, 즉 도의 본질을 가진 자아에 다가서라. 더 많이 내주고, 덜 따지며,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려라. 성인은 쌓아두지 않으며 그러므로 내어준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수록 그의 삶은 위대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줄수록 그의 풍요로움은 커진다.


"도덕경"은 말 그대로 도와 덕에 대한 삶의 통찰이다. 노자가 살았던 그 시대는 신분제도가 행해지어 신분에 따라 지나치게 예가 중시되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하여 "도가 사라지면 덕이 나타나고 덕이 사라지면 인이 나타나고 인이 사라지면 의가 나타나고 의가 사라지면 예가 나타난다. 예는 진정한 신념의 껍질에 불과하며 혼란의 시작이다."라고 하였다. 

노자는 사람과의 깊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삶의 목적을 추구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옮긴다면 부는 자연스럽게 흘러들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것을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라고 하였다. 도는 물에 비유하였다. 만물의 생명의 근원이며 어떤 그릇에 담기던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넓은 포용력, 어디든 스며들 수 있는 융통성, 항상 아래로 흐르며 혼탁한 물도 씻어 내릴 수 있는 아량 등 도는 물을 닮았다. 

단숨함에서 기쁨을 찾고 쌓아두지 않고 내어주고 집착을 놓아버려라고 한다. 다른사람을 깊이 이해하려고 들지 말고 자기 자신을 이해라는데 집중하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 문구가 좋다. 감정 컨트롤이 안될 때 한 번씩 되새겨 보며 적용해보려고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당신의 동의없이는 그 누구도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 수 없다고,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권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말하라.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갑자기 되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에고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삶에 수많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도덕경" 본 서를 읽어라면 안읽힐지도 모를 책인데 "치우치지않는 삶"이라는 책으로 쉽게 해석되어 씌어져 알기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접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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