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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깨달음-법륜스님이 일깨워주는 삶의 통찰

by 미니멀하자 2021. 2. 25.

 

깨달음-법륜스님

법륜스님은 즉문즉설로도 유명하다. 항상 쉽고도 명쾌한 대답으로 삶의 통찰을 주시는데 듣다 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곤 한다. 불교를 믿지도 않고 무교인이지만 법륜스님의 책은 가끔 접해본다. 몇년전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 이어서  '깨달음'이라는 책을 읽어본다. 제목 그대로 내 마음속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깊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자연은 아름답고 사회는 평화롭고 개인은 행복한 세상이 청정국도 라고 했다. 내 마음속 번뇌가 사라지면 지금 이 세상 이대로 아름다운 세상이다. 내 마음 하나 깨끗하면 세상이 청정하다고 한다. 무교지만 불교사상은 바람직한 것 같다.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신을 믿어라는 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 부처를 지니라는 것 같아서 좋다. 진정한 마음의 자유,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삶, 법륜스님의 삶의 깊은 통찰을 배워본다.


지난날 즐거웠던 한순간이 지금 나에게 고통이 되고, 어려웠던 순간이 지금은 기쁜 추억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 후회없는 인생, 순간순간 즐겁고 나중에 돌아봐도 즐거운 그런 삶을 선택해 살아야 한다. 

(살면서 이런경우 한두 번쯤은 겪어봤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지난날 즐거웠던 순간이 지금 내게 고통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나중에 돌아봐도 즐거운 일들은 뭐가 있었을까? 과거를 돌이켜보면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엄마랑 보냈던 그 순간들이 좋았고 학교에서 의무적이었지만 주일마다 갔었던 봉사활동들도 좋았다. 일은 조금 힘든 직장이었지만 동갑내기 직장 동료들이랑 아웅다웅하면서 일했던 시간도 좋은 추억이다. 또 새로운 경험도 좋다.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설레임을 떠오르게 하고 지금 생각해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 속에 새겨진다. 과거에도, 지금에도, 미래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의미있는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 가다 보면 후회가 많지 않은 즐거운 삶이라고 할수있는 그런 삶이 되지않을까)


가치있는 인생을 살려면 무엇보다 먼저 헛된 것을 헛된 것으로 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것을 바르게 인식할 때 비로소 헛된 삶을 버리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내 고집을 버리면 내 괴로움이 사라진다. 버리면 분별이 사라지고, 번뇌가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존재는 좋은것도 나쁜 것도 없고 깨끗한 것도 더러운 것도 없기에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다. 
모든 존재는 그 존재만의 고정된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생각과 필요에 따라 그 가치가 그때그때 정해질 뿐이다.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 천하 그 어떤 것도 나를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그 어떤 것을 보아도 부럽지 않다. 자신이 이미 스스로 온전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용서할 일도 용서받을 일도 더 이상 없게 된다.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괴로움이 생겼으니, 본래 옳고 그른 게 없다는 걸 알고 그 자리에서 놓아버리면 괴로움은 즉시 사라진다. 그럴 때 편안함과 행복, 자유의 길이 열린다.
이렇게 참회 수행을 하면 피해의식이 없어진다. 피해의식이란 자기 보호 심리에서 생긴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결국 특별하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진정한 기도는 욕망의 불덩어리를 내려놓는 것이다. 욕망을 내려놓지 않으면 괴로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욕망은 왜 생기고, 왜 내려놓지 못하는가?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 세 가지 마음 병 때문이다. 우리가 한 행위에 대한 결과를 업보라고 한다.

과거를 돌이켜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보라. 공간적으로 넓게 보고 시각적으로 길게 보는 것, 사물을 긴 호흡의 관점에서 확대해 보는 안목을 기르자.

사람들은 늘 자기관점에서 상대를 본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사물을 본다. 그렇게 보면 사실을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자기 생각에만 사로잡히거나 그 순간에만 집착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단견에 빠진다. 사물의 일부분이나 어느 한 면 만을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기 쉽다. 

어떤 경우든 사물을 긴 호흡의 관점에서, 주관적 이해관계가 아닌 다른사람의 처지까지 확대해서 보는 넓은 안목을 가져야 한다. 바르게 볼 때 비로소 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

사랑이 왜 미움이나 슬픔으로 바뀌는가? 그것은 사랑이 상대에 대한 이해가 아닌 상대를 자기 식대로 소유하려는 아집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랑은 아주 쉽게 고통으로 바뀐다.

바라는 마음을 버림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이익을 볼 수 있다. 바라는 마음을 버리는 열가지 수행을 놓치지 않는다면 세상살이에 겁날 게 없으며 어느새 자유로운 사람이 된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 세상살이에 곤란없기를 바라지 마라

-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마라

-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게 된다.

-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 남이 내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마라

-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마라

우리의 모든 고통이 이 열 가지 원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세상을 살면서 부딪치는 이 열가지 장애가 오히려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양약이라 생각하고 역경을 뛰어넘으면 분명 부처를 이룰 수 있다.

깨달음이 지속되려면 첫째, 마음이 깨끗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깨끗해진다. 둘째, 마음이 밝아야 한다. 셋째, 마음이 가벼워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맑게, 밝게, 가볍게 가지는 것을 맑은 마음이라고 한다. 이 맑은 마음을 생활 속에서는 늘 간직해야 한다. 

자연은 인간의 정복 대상이 아니라 인간 삶의 터전으로서 인간과 자연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이런 공동체로 전환되어야 한다. 붓다의 근본 가르침으로 돌아가 '바른 불교, 쉬운 불교, 생활불교'를 행한다면 누구든 일상 속에서 해탈과 열반을 증득할 수 있다.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 이 세 가지가 욕망이 되어 우리를 괴롭힌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은 사라진다.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내 아집으로 소유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 생각에만 사로잡히거나 그 순간에만 집착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단견에 빠진다. 세상을 좀 더 길게 넓게 보는 시야를 넓게 가지자. 

바라는 마음수행 열가지를 기억하고 수행하고 맑은 마음을 생활 속에 늘 간직하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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