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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인생은 소설이다-픽션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비한 소설

by 미니멀하자 2021. 4. 3.

인생은 소설이다-기욤 뮈소

이제 완연한 봄이다. 벚꽃비가 떨어지는 봄이 되니 덩달아 마음까지 설레었다. 한동안 독서에 매진하지 못했다. 책이 잘 안 읽힐 땐 흥미로운 소설만큼 내 마음을 잡아주는 게 또 없다. 기욤 뮈소의 '인생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해주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한국에도 많은 책을 출간한 믿고 보는 작가지만 아직 한 권도 접하지 못한 기욤 뮈소 작가의 책,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무엇보다 도입 부분의 전개는 정말 흡입력이 있었다.

스토리는 한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의 딸의 실종으로 시작된다. 어느 한가한 날 집안에서 숨바꼭질을 하자고 조르는 세 살짜리 딸애의 성화에 숨바꼭질을 하다가 실종되어버린 딸, 경찰은 엄마인 플로라를 의심하게 되고 플로라는 자신이 꼭두각시 인형처럼 누군가에게 조종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갑자기 넘어가는 또 다른 작가 로맹의 현실적인 스토리, 잘 나가던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아내의 계략에 작가 이미지는 손상되었고 이혼당하고 사랑하는 아들의 양육권도 빼앗기게 된 작가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자신이 조종받는다고 느낀 플로라는 자살시도를 하며 자신을 만든 작가 로맹을 불러내고, 두 사람은 현실과 픽션 사이를 오간다. 

결론적으로 플로라의 딸 캐리는 공사가 제대로 안된 유리창 때문에 실수로 아파트에서 사고사 한 것이었고, 플로라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소설의 출판사 팡틴을 의심하며 전개가 흐른다. 

두 인물, 현실과 픽션 사이를 오가며 결국 미스터리가 풀린다.

플로라는 로맹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자 로맹 그 자체였다. 로맹과 팡틴은 불륜 사이 었지만 이혼하려는 시점에 알딘이 임심 하게 되고 로맹은 아들을 선택한다. 그러나 여전히 팡틴을 사랑했던 로맹은 팡틴을 속여 가상의 인물 플로라를 만들어내 그가 그의 소설을 출간하게 만든다. 그렇게 팡틴은 성공하고,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며 두 사람은 노후에 함께 보낸다.

팡틴이 진짜 범인이었으면 추리소설 치고 결론이 너무 뻔한데? 할 수 있었으나 반전에 반전을 더한 스토리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모성애와 부성애 , 그리고 러브스토리, 추리까지 들어간 소설이다. 재밌는 소설로 읽어볼 만하다.

우리인생은 제목 그대로 소설이다. 그 누구에게도 머릿속에 소설 한 권쯤은 품고 있다. 내가 주인공 하고 내가 작가하고 내가 출판하는 소설,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보는 소설이다. 잘못되었으면 고쳐 쓰고 다듬으면 된다. 이 소설이 꽤 괜찮은 소설이 될 수 있을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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